자기소개서를 제출하면 어떤 교수님들은 내 메일의 의미가 무엇인지 꼭 물어보시곤 했다. 내가 이제껏 만든 ID라고 한다면 초등학교 때 처음 만든 bs- 이후로도 sa-, mi-, ar-, 61-, bd-, bl-, dr- 등 많은 아이디를 만들어 써 왔다. 아무 의미없이 지은 아이디도 있었지만 어른들에게 몇 번 질문받은 이후로는 기왕이면 의미가 있는 아이디를 사용하려고 생각했다. 이렇게 개인의 메일에서도 접하는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낼 수 있듯이 이름을 짓는다는 것은... 굉장히 영향이 큰 일인 것 같다. 일종의 영구적인 상태메시지라는 생각도 든다. 우리가 짓거나 받은 이름은 우리를 대표하는 울림이 되고 주변 사람들은 그 울림을 불러서 나를 지칭한다. 이름이 좋지 않은 사람은 바꾸기도 하며 더 좋은 의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