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3.18 정선가는 정선아리랑열차에서) 일침병이라는 말을 굳이 풀어쓴다면, 내가 느낀 불편함의 기제부터 설명하고 싶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커뮤니티의 소통 구조는 대부분 게시물과 그에 달린 댓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에서 게시물은 음악이나 사진 등으로 굵은 줄기의 주제를 제시해주는 굵직한 맛이 있으며 댓글은 그렇게 제시된 주제를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의 이차적인 반응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게시물과는 다른 맛이 있다. 그래서인지 인터넷 커뮤니티를 꽤 많이 접속하는 나는 게시물에 더하여 댓글까지 한 차례 읽어봐야지만 비로소 온전한, 하나의 게시물에 의해 제시된 토픽에 대한 (커뮤니티 접속자로 제한되지만 어쨌든) 대중들의 이차적인 의견들을 읽었다는 느낌에 충만함을 느꼈다. 그래서 시간이 많을 때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