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다닌지 6년이 되어간다. 이렇게 오랫동안 다니다보니 요즘 캠퍼스에서 후배들에게 인사를 많이 받는다. 내가 많은 선배에게 인사를 해 왔듯이 많은 후배들도 나란 선배에게 인사를 건네온다. 인사를 안한다고 화내는 선배들도 있었지만 다행이 나는 후배들이 인사를 안한다는 것만으로는 화가 나지 않는다. 다만 나와 같은 지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같은 대학생인 후배가 먼저 고개숙이고 예를 갖춰준다는 것이, 설령 그 동기가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 아닌 나중에 잘 보일 목적으로 이미지를 형성하는 작업의 일환이라고 하더라도 고마울 뿐이었다. 그리고 나는 내게 인사를 해 주는 여러 후배들에게 허리숙여 인사한다. 예전에 고등학교에서 선배들에게 배웠듯 정성들여 말이다. 나중에 내가 건넸던, 선배치고는 정중한 인사를 받은 후..